여기는 부산!!

정말 오랫만에 글을 올립니다.

지금 저는 국군부산병원에 와 있습니다. 지난 4월에 디스크로 수술을 하는 바람에 후방병원인 국군부산병원으로 후송와 있습니다.

병장되서 무슨 수술이냐고 묻는 예비역들도 많겠지만 아픈 걸 어떻게 할 수 없더군요. 솔직히 마음고생이 심했습니다. 지난 11월 부터 아파서(아래 글 올릴 적 부터 디스크 판정을 받았습니다.) 내색 안하고 살려고 했지만 잠도 못잘 지경이 되니까 견디기 힘들더군요.

그리고 군대에서 아프면 서럽다는 말도 있듯이 군대에 있으면 아파도 시킬 건 다 시킵니다. 참 힘들었습니다. 눈치보랴. 아파도 뺑끼 부린다고 갈구는 선임들 견디랴. 허리가 아픈 건 티가 안나니까 아파서 허리를 못펴는데 꾀병 부린다는 말도 참 많이 들었습니다.

뭐 결국 수술을 받았지만 받기 전까지 마음이 천근만근이었습니다.


전역의 2008년 이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힘든 년도 같습니다.

...이모님이 돌아가셨습니다. 이역 만리 타국에서 혼자 쓸쓸히 돌아가셨지요. 외갓집에서 이모님께 전화가 안 돼 영사관에 신고 하는 등 무려 한 달이나 걸려 신원을 파악했습니다.(외교부 개새끼들!) 미국 경찰이 숙소 문을 따고 들어가서야 신원이 확인됬습니다. 이미 돌아가셨지요. 사인은 뇌출혈이었고 현지에서 화장했습니다. 그렇게 고국에 돌아왔지만 결혼하지시 않아 제사를 지낼 후손이 없기에 수목장으로 치뤘답니다. 휴가가 줄어들든 말든 나가야 했지만 전화로 뒤늦게 나마 알아 마지막 가는 모습도 보지 못헀습니다....

이모님께서 고 2 때 비자 갱신하러 오셨을 때 뵌 게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 솔직히 슬프진 않았지만 한동안 가슴이 무거웠습니다.

그리고 어머님도 편찮으시고 이런 저런 일이 참 많았습니다.

곧 전역한다는 게 썩 즐겁지만은 않는 나날입니다.

by gordon | 2008/06/02 10:39 | 잡답 꾸러미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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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N군-Ren at 2008/06/02 15:45
리퍼러 보고 왔습니다.
힘든 일이 많으셨군요...'-'
저도 요새 이것저것 겹쳐서 힘든 시기다 보니 별 말씀은 못 드리겠고,
아무쪼록 앞으로라도 좋은 일이 있기를 빌어드리며 슬쩍 물러가겠습니다. '-'/
Commented by 미소띤독사 at 2008/06/02 16:54
힘내세요(토닥토닥);ㅅ;
Commented at 2008/06/02 16:5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SpitFire at 2008/07/05 19:46
무거운마음 금방 떨쳐내시길 바랍니다.
전역의 2008년이 행복하게 마무리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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