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놀랐다!!

행정병 아닌 행정병

본인은 26사단 정비대대에 소속되 있다. 덕분에 계란소년님 이야기보고 본인의 이야긴줄 알았다. ㅡ.ㅡ;;

일단 본인의 경우 보직은 수리부속보급병(병과번호: 2145)이다 보니 동감가는 이야기가 많다. 서류와 어긋나는 실 재고현황 때문에 고생해 본게 하루 이틀도 아니고, 그것 때문에 실제로 140만원어치 빵구를 내고야 말았다. 사수 양반이 말년 병장이어서 제대로 전해준 것도 없이 그냥 가버린 탓도 있고, 일병 달기 전까지 업무가 어떻게 돌아가는 지도 몰랐다. ㅡ.ㅡ.;; 덧붙여 정확히 어떤 일을 하시는 지는 모르겠지만 본인의 자대에 있는 행정병들은 팔의 힘이 쌔다. 왜냐고? 창고 정리를 매일 하다보면 팔에 붙는 건 근육 밖에 없다. 장담하건대 전역할 때 쯤에 계란소년 님은 엄청난 팔힘을 가질 것이다.

그리고 직수입의 비애라면...일단 100일 휴가 가려면 최소 2달은 기다려야 하고 신병이 오면 후반기 교육을 받은 선임일 가능성이 50%이상이라는 거. 당연히 신병으로 들어온 선임이 100일 휴가 먼저 간다. 그걸 보고 있으면 속이 타들어가는 느낌.

그리고 전차수리병에 대해서 말하자면 힘 쓰는 일 말고는 하는 것도 없다. 어짜피 정비에 관한 대부분의 지시는 간부들이 내리고 병사는 시키는 대로 하면 된다. 다만 탱크 상부 포탑을 들고 작업을 한다거나 파위팩 교환을 하면 며칠 동안 작업의 연속이라는 점이 약간 안습하긴 하다.

몇가지 덧붙이고 싶기도 하지만 혹여 군사기밀 유출로 잡아갈까 걱정이니 말을 줄이겠다.

by gordon | 2007/03/20 18:32 | 일상의 나날들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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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미소띤독사 at 2007/03/20 18:48
군인을 단련시키는 건 훈련이 아니라 작업이란 농담도 들었습니다만, 그게 나름 일리있는 농담이었군요.

수리부속보급병이라...SC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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